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조기대선이 가시화됐다.

각 정당은 길게는 6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로 하고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일이 5월 9일로 정해질 경우 이르면 다음달 3일, 늦어도 다음달 8일까지 후보를 확정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4차례 방송사 토론을 개최하고, 호남권과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을 각각 돌며 토론회와 순회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대선 40일 전 후보 선출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탄핵 선고 전 선거체제 돌입에 대한 부담감 탓에 선거 준비를 미루는 바람에 4월 10일 전후에야 후보 선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5월 9일 조기대선을 기준으로 볼 때 다음달 15일부터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듯한 일정 속에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른정당은 오는 28일까지 대선 후보를 결정하기로 하고 19일부터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위한 '슈퍼스타 K'식 토론회에 들어간다.

국민의당은 오늘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측이 경선룰을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이달 25-26일에는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의 자체 후보선출과 별개로 정치권의 비문재인 진영이 어떻게 세 규합에 성공할지도 관심으로, 최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탈당하면서 개헌을 매개로 한 이른바 빅텐트 구성이 다시 동력을 얻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