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 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은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는 스리랑카를 방문해 사마라위라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와 실질 경제협력.인적교류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

또 윤 장관은 위크라마싱하 총리와 시리세나 대통령을 각각 예방하고 지속적인 대북 공조와 실질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계속되는 도발이 한반도와 아태지역, 더 나아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엄중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금지된 화학무기가 사용된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공유했다.

윤 장관은 스리랑카가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강력한 규탄 성명을 일관되게 발표하고 스리랑카 경유 북한인 소지 달러를 몰수해 북한으로의 대량 외화반입 시도를 차단하는 등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온 것을 평가했다.

스리랑카측은 앞으로도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며 양자.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메가폴리스 사업과 다목적 어항 개발 사업 등 주요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