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문서파쇄기 증거 인멸 '사실 무근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 이후 26대의 문서파쇄기를 구입해 조직적으로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는 “한마디로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수사 단서를 파기할 목적으로 새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노후된 파쇄기를 교체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쇄기 교체주기가 11년인데 이번에 교체된 것은 노무현 정부때 구입된 것으로 소음도 크고 도저히 사용할 수 없어 교체한 것”이라며 “구매할 때는 다음 연도 구매예산을 편성해 조달청을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또 “2016년도에는 전년도 작성된 구매예산에 따라 17대를 구매했고 2017년 경우에는 전년도에 편성된 예산에 따라 12대를 구입했다”며 “2016부터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29대가 구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정부 청와대에서 구매한 문서파쇄기의 수는 김대중정부 19대, 노무현정부 97대, 이명박정부 27대, 박근혜정부 39대”라며 “매 정부마다 180대 정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사는 어제 청와대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부터 파쇄기 26대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