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유감을 나타냈고 바른정당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뇌물을 준 자는 구속됐는데 뇌물을 받은 자가 아직 구속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형평성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며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법과 원칙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불구속 수사를 바라는 자유한국당은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대선주자 캠프 측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측은 공범들이 모두 구속된 상태라며 국민의 바람과 법 감정에 충실한 조치라고 말했다.

안희정 후보 측은 구속영장 청구가 시대교체의 신호탄이라며 법원도 법과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법원 역시 구속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진태 후보는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며 검찰이 상심한 국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면서, 검찰과 법원은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후보 측은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의 몸통이자 핵심공모자라며 당연한 귀결이고 상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