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정국의 '협치 시험대'였던 이번 오찬에 대해 야당은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서 할말은 했다는 평가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6월 개헌을 약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데 대해 한 목소리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회동은 문재인 대통령과 각 당 원내대표들간의 상견례 격인 자리였지만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청와대와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지를 탐색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따라서 대체적인 현안들이 논의의 테이블에 올려졌지만 격의없는 편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진행됐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생각보다 소탈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6월에 반드시 개헌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본인 스스로 절대로 개헌에 발목을 잡거나 딴죽을 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이 개헌 약속을 지킬 의지가 확실히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어느 문제에 대해서도 일일이 답변했다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취임 9일 만에 회동이 이뤄진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솔직하고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현행 선거제도를 유지한 채 진행하면 개악이 될 수 있는 만큼 선거제도 개편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동이 "소통과 협치의 상징"이라며 "사상 초유의 의회존중 정부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