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균형된 무역 증진과 동맹차원 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제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런 내용을 담은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한미동맹 강화, 대북정책 공조,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여타 경제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공조, 동맹의 미래 등 6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으며, 북한이 도발행위를 중단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구성해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미국이 모든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우리나라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하고, 전시작전권 전환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간 균형된 무역을 증진시키기 위해 고위급 경제협의회와 민관합동 포럼을 활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한미 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청와대는 "한미 FTA 재협상에 합의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사드 배치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