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주장을 공식 확인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북한의 ICBM발사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더욱 강력한 조치로 ICBM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인 것으로 결론내렸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로운 비핵화만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독립기념일인 4일 오후 이례적으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미 국무장관의 성명 등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지 약 22시간만에 나온 미국 정부의 첫 공식반응으로, 북한의 ICBM발사를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어제밤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관련해 상황 평가와 대응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

강경화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고, 틸러슨 장관은 도발의 심각성에 대한 우리측 평가에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향후 굳건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비롯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 ICBM 발사에 대응하는 추가 대북 제재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