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와 한독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북핵 문제에 대해 해결책은 결국 대화 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오늘 오후엔 이번 독일 방문의 최대 관심인 한중 정상회담에 나서고,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을 통해 남북 대화의 구체적 실현 방안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독일 방문은 북한이 문 대통령 출국 전날 ICBM급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북핵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 대통령은 출국 직전, 북한 도발에 대응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 실시를 지시했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대화임을 거듭 천명했다.

첫 일정인 동포간담회에선“한반도 문제에 대해 새 정부를 믿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잇따라 만나서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메르켈 총리와 만나선 북한이 쏜 미사일은 거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속도론 핵탄두 탑재 여부도 안심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강해져야 하지만, 평화 자체를 깨뜨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있을 한중 정상회담과 내일 새벽 한미일 정상 만찬에서도 이런 인식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현 상황에서 한미일 세 나라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지만, 변수는 중국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중국이 지금 역할에 더해 좀 더 기여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드 문제로 한중 정상이 북핵 문제 해결에 엇박자를 내는 걸 막기 위해 중국 고위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