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고 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G20 주최국 정상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늘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G20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 논의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소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오늘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G20은 외교정책을 논하기보다는 경제와 금융시장 관련 주제에 더 집중하는 회의체인데도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직접 영향을 받는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같은 지역 다른 국가들도 그러했다"면서 "이 문제를 논의한 모든 정상들이 이런 전개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참가국 정상들은 이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역할을 지적했다"며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G20 정상회의 참가국들이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G20 회의결과를 정리한 정상선언문이나 의장국 성명 등에 반영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