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늘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 저로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다"며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책임을 통감해 국민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됐는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돌아보겠다"고 밝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고 힘겹게 만든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은 앞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6일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