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독일 순방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부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싶지만 조직과 예산이 가로막혀 있다며,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인사는 인사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발표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백수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어깨가 무겁고,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것은 정치권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자 했는데 추경안이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더 좋은 방안이 야당에게 있다면 제시하고, 여야 간에 협의해 줄 것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면서 정부와 국회, 여야가 손을 잡고 일자리가 없어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손을 내밀자고 거듭 요청했다.

또 일자리 추경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국민들의 고통이 더 커질 뿐이라며 정치적 문제로 국민이 희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선 입시 전형료가 분명한 산정기준 없이 해마다 인상되고, 금액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교육부가 대학들과 협의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과도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