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가 어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된 가운데 개막 이틀째인 오늘 북핵 문제를 규탄하는 의장 성명이 채택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RF 외교장관들은 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주요 의제로 회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오늘 ARF 의장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의장 성명은 의장국인 필리핀이 27개 참가국의 의견을 취합해 회람한 뒤 수정을 거쳐 만장일치로 채택된다.

성명에 대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각국은 자국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내용을 담기 위해 외교전을 벌이고, 특히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이례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의 핵 위협이 청산되지 않는한 핵무력 강화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참가국들을 상대로 전방위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