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훈련과 상봉 날짜가 겹쳐 진행 불투명"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오늘 “남북이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해 이번 주 내로 선발대를 금강산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오늘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원활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북한은 어제 접촉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줄곧 요청했다.

우리 측은 북한의 이런 요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나 한미합동군사훈련 기간과 겹치는 동안에는 상봉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 자신들의 원칙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미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되는 24일부터 이산상봉 시기가 겹쳐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예정대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어제 남북 접촉 이후 현재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