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내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는데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혹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조명균 장관은 오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특강에서 "한반도 상황이 어떤 때보다 긴장이 고조됐던 한 해였다"고 올해를 되돌아보며 이같이 밝혔다.

조명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이후로 한미연합훈련 일정을 조정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을 하면 이를 억제하기 위한 한미 연합훈련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된다면 동계올림픽과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슬기롭게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며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평창 올림픽은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으로 추진하도록 모든 준비를 했고, 또 그렇게 열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일단 조심스럽지만, 내년에 북한은 협상 측면에 중점을 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 등을 계속할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