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기술"네델란드 수출 계약"첫 유럽 진출

우리나라의 원전기술이 처음으로 유럽에 수출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연구용 원자로의 네덜란드 수출 계약에 서명했다.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은 델프트 공대에서 운영 중인 연구용 원자로를 개조하고 냉중성자 연구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계약금액이 250억원에 이른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은 지난 6월 프랑스 그리고 독일-러시아 컨소시엄과의 경합 끝에 사업권을 따냈으며, 내년 5월 본격적인 시공에 착수해 2018년 초까지 설치와 시운전을 마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 아랍에미리트에 상업용 원자로를 수출한 데 이어 이번에 네덜란드까지 모두 3기의 원자로 수출 실적을 올리게 됐다.

양국은 이와 함께 한국뇌연구원과 네덜란드 뇌은행 사이에 뇌질환 조직과 절편 공유, 신경조직학과 병리학 전문가 양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뇌분야 연구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회담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빌럼 알렉산더 국왕은 "양국은 경제적 교류뿐 아니고, 우정과 우애가 돈독해 가치 측면에서 강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