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불법 체류자 500만명 추방 유예 발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최대 5백만 명에 달하는 불법 체류자 추방을 유예하는 이민개혁안을 발표했다.

28년 만의 최대 이민개혁 조치로,10만명에 이르는 한인 불법 체류자들도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발표한 이민개혁안은"미국 내 불법 체류자, 천130만 명 가운데 멕시코와 중남미 출신의 히스패닉계를 중심으로 무려 44%가 구제 대상이며,최대 5백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최소 5년 이상 불법적으로 거주하면서,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추방 유예를 적용받는다.

또, 2010년 1월 1일 이전에 미국에 들어온 모든 연령의 미성년자에게 임시 영주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최대 10만 명에 이르는 한인 불법 체류자들도 구제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 특별연설에서 자신의 행정명령은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공화 양당 소속의 전직 대통령들이 했던 것과 같은 '상식적인 조치'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86년 공화당 소속의 레이건 대통령이 불법 체류자 270만명에게 '대사면'을 단행해
영구적이고 합법적인 신분을 보장해줬는데,오늘 조치는 그 이후 28년 만에 단행되는 가장 광범위한 조치이다. 

하지만 지난달 4일,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은 '일방적인 사면 조치'라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