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카페리 화재"인명 대기 286명

승객과 승무원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다가 불이 난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에서 첫 사상자가 확인됐다.

미국 CNN 방송은 "카페리에 탑승했던 부부가 구명정으로 통하는 하강장치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다 바다에 떨어졌으며, 남편은 숨지고 부인만 살았다"고 전했다.

또 "승객 1명과 구조작전을 펼치던 군인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지금까지 승객 478명 가운데 190명이 구조됐고, 287명은 아직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해역에는 시속 100킬로미터의 강한 바람과 함께 진눈깨비 등이 내리면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들의 국적은 그리스인이 26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터키와 이탈리아, 알바니아와 독일, 스위스와 프랑스 등으로 파악됐다.

한편 외교부는 "그리스 주재 한국대사관이 탑승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한국 국적 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르만 애틀랜틱호>는 현지기간으로 어제 새벽 그리스 남부 파트라스 항구를 출발해 이탈리아 중부의 항구도시 안코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차량 적재 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장이 승객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고 구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