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대북 제재 압박 총동원 의지 공표'

미국 정부가 소니 해킹 사건과 관련해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대북제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제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증언에서 "북한이 국제적 의무와 규범을 준수하도록 가용한 수단을 전면적으로 동원해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양자와 다자를 아우르는 제재 확대를 통해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에 쓰는 재원을 줄이고 궁극으로 북한의 선택지를 좁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차관보도 "미국의 이번 행정명령은 북한 정권에 재정적 압박을 강화하고 북한을 국제금융으로부터 고립시키는 등 재무부의 권한을 크게 확장시켰다"며 "이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결단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협상을 총괄 지휘하는 김 대표와 대북 제재를 전담하는 글레이저 차관보의 이런 발언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