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아베 정권"과거사 직시 촉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거 정리가 화해를 위한 전제"라며 일본의 아베 정권에 과거사 직시를 촉구했습니다.

일본을 방문중인 메르켈 총리는 현지 시각으로 어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아사히신문이 주최한 강연에서 "전후 70년을 맞은 일본이 중국, 한국과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독일은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다"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고 평화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5년에 취임한 메르켈 총리는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로, 2007년 9월 유엔 총회에서 독일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사과했으며, 이듬해 3월에는 이스라엘 의회 연설을 통해 "홀로코스트를 뜻하는 쇼아는 독일인에게 가장 큰 수치"라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2013년 8월 독일 총리로는 처음으로 나치 수용소인 다하우 추모관을 방문해 "수감자들의 운명을 떠올리며,깊은 슬픔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