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초토화시킬 군사 옵션이 완전히 준비돼 있다며 다시 북한을 향한 거친 설전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스페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2번째 옵션을 완전히 준비하고 있고 그것은 군사옵션이라고 부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엔총회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출국장에서 미 군용기 격추 위협 발언을 한 데 따른 대응 조치성 대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서 북한을 고립시켜야 한다며 선호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는 조선중앙은행과 조선무역은행, 농업개발은행 등 북한 은행 10곳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이 은행들의 중국과 러시아, 홍콩 등의 지점에서 근무하는 북한인 26명도 제재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월 출범 이후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기관은 33곳, 개인은 48명으로 늘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은행들을 대거 제제 대상에 올린 것은 이 은행들과 거래하는 외국 은행들도 응징하겠다는 사전 경고 성격이 강하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미 행정부의 조치가 북한과의 거래로 인한 위험성을 제 3국에 각인시켜,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