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11월 방중을 앞두고 북핵문제의 실마리를 도출해 낼지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대북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 석유제품 금수 조치를 단행했고, 자국 내 북한이 설립한 기업들에 대해 120일 내에 폐쇄하라는 통보를 했다.

이는 미국이 사실상의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까지 꺼내 들며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미국의 대북 '돈줄죄기'가 사실상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생명줄'인 중국을 겨냥한 측면이 다분하다는 점에서이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중국의 대북 정책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대북 제재 이행을 주제로 한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손턴 대행은 중국 정부가 대북 금융과 국경 무역에서 새로운 통제 조치를 내놓은 점을 언급하며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중국 방문길에 나섰다.

틸러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이 향후 대북 압박의 방향은 물론 그 이상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