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여성의 옷가지에서 VX, 신경작용제가 검출된 것으로 오늘 확인됐다.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29살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여성 25살 시티 아이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말레이시아 정부 화학전문가 라자 수브라마니암은 이들의 재킷과 셔츠, 잘린 손톱 등에서 VX 신경작용제 부산물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동안 VX 신경작용제 성분은 김정남의 시신과 소지품에서만 발견됐으며, 두 용의자가 이를 사용했다는 직접적 증거는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편, 도안 티 흐엉과 시티 아이샤는 지난 2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들이 김정남을 살해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