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과 물밑에서 직접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오늘 보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른바 '뉴욕채널'을 가동해,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유엔 북한대표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표와 북한 간의 직접적인 고위급 접촉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던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송환 협의차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했던 게 마지막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윤 대표의 역할은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를 송환하는 것에 그쳤지만 이제는 그 권한이 확대됐다고 전하면서도, 윤 대표가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서도 논의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이 관계자의 전언은 북미 간 막후 접촉 시도를 시사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