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화는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5일)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김정은과 좋은 관계이며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훌륭한 관계"라며 "우리로서도 (북미정상회담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가고 싶지 않고 빨리 갈 필요가 없다"며 "(대북)제재는 그대로고 억류자들은 돌아왔고 (미군) 유해는 돌아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의 문을 열어두되 기존의 빅딜식 대북접근법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다음날에도 트윗을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 "머지 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며 빅딜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