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장남인 나루히토 새 일왕이 왕위를 이어받은 일본은 오늘부터 새 왕의 연호인 '레이와' 시대를 열었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10분정도 마쓰노마에서 첫 즉위 행사를 치른다.

이 의식은 청동검과 청동거울, 굽은 구슬 등 이른바 '삼종신기'로 불리는 일본 왕가의 상징물을 새 일왕이 넘겨받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행사이다.

이어 오전 11시 10분부터 10분 남짓 같은 장소에서 '조현 의식'에 참여해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부 부처 대신과 광역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다.

일본 연호는 오늘 0시를 기해 아키히토 일왕의 헤이세이에서 나루히토 새 일왕의 레이와로 바뀌었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임 기간 중 일제가 일으킨 전쟁의 피해국들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깊은 반성" 등의 표현으로 사죄의 뜻을 표했지만 우리나라의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 사과는 끝내 실현하지 못한 채 나루히토 새 일왕에게 숙제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