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 조사관들이 코로나19 첫 발병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공식 사례보고 보다 두 달 전인 지난 2019년 10월 유사한 증상으로 백명 가까이 입원한 사실을 파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WHO 현장 조사팀이 중국 후베이성 일대에서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한 92명에 관한 의료 기록을 중국 정부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은 중국이 최초 발병 보고인 지난 2019년 12월8일 이전에 다른 나라들에서 코로나19 의심 사례가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코로나19 기원을 ‘떠넘기기’하려는 가운데 공개돼 주목된다.

현재까지 이탈리아와 미국, 프랑스 등에서 2019년 11월 또는 12월 초 의심 사례가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

WHO 조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2019년 가을에 후베이성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더욱 광범위한 혈청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 측 전문가 패널로 WHO 조사에 동참한 량완녠 칭화대 교수는 관련 의료기록과 혈액 샘플에 대한 항체검사 결과 2019년 12월 이전에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