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발생 이후 최소 70여명이 살해당하는 등 미얀마 군부의 시민들을 향한 폭력 진압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이 미얀마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미얀마 특별 보고관은 군부에 대해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보고관이 미얀마 쿠데타 이후에 최소 70명이 살해됐다고 전했다.

또 2천 명 이상이 불법적으로 구금됐고, 살해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라고 25살 이하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보안군이 미얀마 군부의 인지 아래 민간인을 상대로 살인과 감금, 박해, 기타 범죄를 조직적으로 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국들의 ‘비상 연합체’ 구성을 제안했다.

미얀마 국민은 국제사회의 도움이 당장 필요하고, 군부를 제재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결정적이며, 협력적인 조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연합체를 통해서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들어가는 자금줄을 끊고, 무기 금수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군부를 미얀마의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것 등을 제시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어제 미얀마 군정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서 미얀마 군부도 입장을 내놨다.

미얀마 소요사태는 국제사회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서, 오해를 풀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1년 이내 새 총선을 치러 정권을 이양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은 총선 재실시는 군부가 쿠데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