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는 애틀란타 총격 사건을 ‘명백한 증오범죄’라고 규정했다.

한인회는 성명을 통해 “용의자는 1시간 동안 아시안이 운영하는 세 곳의 업소를 표적으로 총격을 가했다"며 "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미국 전 지역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증오 범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 붕괴 범죄”라며 “지역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 등 관계 기관이 증오범죄로 수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애틀랜타 경찰은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증오범죄’ 판단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용의자 역시 경찰 수사 단계에서, 여성 종업원들이 일하는 마사지 업체가 성적 욕망의 배출 수단이 돼 마사지 업체를 없애버리길 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A 한인회는 "증오범죄 가능성이 매우 큼에도, 미국 미디어들이 증오범죄 가능성을 애써 감추는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건이 왜곡되지 않도록 미국 미디어에 이를 분명히 지적하고. 유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메시지도 담을 것을 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인회는 LA 지역 정치인들에게 증오범죄 규탄 동참을 요청하고, '코리아타운' 치안을 담당하는 올림픽 경찰서에 강력한 치안 활동을 당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