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급감하면서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현지시간 25일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대유행"이라며 "미국민의 50%가 아직 완전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라고 진단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완전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기지 못한 곳은 30개 주에 달한다.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 23일 기준 일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는 4만 9천300여 명으로 한 달 전보다 300%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