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이 임박하면서 카불 공항 대피 작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미군이 마지막 이틀 동안 미군 병력과 장비 철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은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미군은 필요하다면 카불 공항에서 철군 시한인 31일까지 피란민 대피를 지속하겠지만, 마지막 이틀간은 미군과 장비 철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미군 병력 철수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피란민들을 대피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미국인 4천400여 명을 비롯해 모두 8만7천900여 명이 아프간을 탈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불 공항 대피 작전을 위해 급파됐던 미군도 철군을 시작했지만, 카불 공항에는 아직 만 명 이상이 대피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