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세계각국이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재봉쇄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19일 A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세계 각국은 연말을 앞두고 급격한 오미크론 확산에 봉쇄령을 다시 꺼내 들며 비상경계에 나섰다.

미국은 뉴욕주에서 지난 17일 하루 최다확진자인 2만천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기업들은 출근 재개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취소, 축소하고, 미국풋볼리그(NFL)와 미국프로농구(NBA) 등 스포츠계도 경기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 미접종자에게 다시 한번 강력한 경고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루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영국 런던시는 현지시간인 어제(18일) '중대 사건'을 선포했고, 독일은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영국을 추가한뒤, 20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을 2주간 격리하기로 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네덜란드는 오늘(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고, 프랑스 파리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취소했으며, 덴마크는 극장, 공연장, 놀이공원, 박물관을 폐쇄했고, 아일랜드에서는 저녁 8시 이후 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아시아에서는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고, 일본과 홍콩도 오미크론 확진 건수 증가에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미크론의 지역 사회 전염이 있는 곳에서는 감염자 수가 1.5∼3일 만에 2배로 증가하고 있고 백신 접종 등으로 면역력이 높아진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89개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