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이 푸틴 대통령의 해외파병 요청을 승인하면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강도높은 금융제재에 돌입한 가운데, EU국가들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일본 등도 일제히 대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상원으로부터 해외파병을 승인 받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 상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영토 밖의 군대사용 요청을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 루간스크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한 상황이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중단과 중립 유지가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키예프의 정부 청사 서버를 삭제하는 등 비상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돈바스 지역에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의 교전이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발전소와 방송국 등 기반시설이 포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러시아가 사실상 침공을 시작했다고 보고, 본격적인 대러 제재에 돌입했다.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과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 등 42개 회사를 제재대상에 올려 서방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고 해외 자산을 동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EU국가들을 비롯해 캐나다와 호주, 일본 등 미국의 우방국들도 일제히 대러 제재를 발표하고 미국의 뒤를 따랐다.

대부분 러시아 특정인사에 대한 제재와 여행 금지, 금융 제재를 발표했는데, 일각에서는 반도체 등 러시아 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히는 추가 제재가 미국 등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