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첫날 우크라이나인 220여 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국가총동원령을 내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격 침공 첫날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펼치며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인 220여 명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 83곳의 지상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밝혔다.

수도 키예프 인근 비행장 등 군사시설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새벽 공개된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첫날인 어제, 군·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137명이 나왔고 부상자도 수백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람들을 죽이고, 평화로운 도시를 군사 표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이는 더러운 짓이고,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어젯밤, 국가총동원령을 승인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가총동원령은 국가나 국제 비상사태와 관련해 군사력과 국가 인프라를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인적자원과 물자를 총동원하는 조치를 말한다.

90일간 발효될 이번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된다.

우크라이나 열여덟살에서 예순살까지의 자국 남성은 모두 출국이 금지될 전망인 가운데 현지에서는 탈출 행렬이 갈수록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