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항복을 종용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이번 전쟁으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9백2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마리우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보도했다.

미진체프는 "무기를 내려놓으면 안전하게 마리우폴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마리우폴 동·서쪽으로 '인도주의 통로'를 열어놓겠다"고 회유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오늘 오전까지 최후통첩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단호하게 거부한다는 입장을 러시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미 러시아에 이를 통보했다"고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인구의 약 4분의 1이 살던 곳을 떠났으며 민간인 사망자는 902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민간인 사상자 대부분이 중포와 미사일, 공습과 같은 폭발 무기 공격에 의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마리우폴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일부 도시의 사상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아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