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부차'에서 민간인을 대량 학살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이후 지난 48시간 동안 유럽에서만 200여 명에 이르는 러시아 외교관이 추방됐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AF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슬로베니아는 33명, 이탈리아는 30명, 스페인은 25명, 덴마크는 15명, 스웨덴은 3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자국에서 추방한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같은 날 일부 러시아 외교관들을 외교상 기피 인물로 선언하고, EU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앞서 프랑스에선 자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독일은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40명을 추방하기로 했고 다른 유럽 국가들도 러시아 외교관에게 자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