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결사항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할 의향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군에게 두 차례에 걸쳐 '무기를 내려놓고 마리우폴을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며,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군에게 남은 마리우폴 내 구역이 아조우스탈 제철소뿐인 상황에서, 러시아군은 어제 "무기를 내려놓는 이는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에게 3번째 항복을 권유했다.

하지만, 제철소에 남은 우크라이나 군 2천 5백여 명이 이를 거부하고 계속 저항하고 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우폴은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 이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 측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때문에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한 뒤, 본격적인 돈바스 지역 점령 작전에 들어가겠단 작전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포기할 의향이 없다."며 영토를 지키기 위한 결사 항전 의지를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돈바스를 점령할 경우 다시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 시도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며 "동부 전투가 결국 전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땅을 지키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리우폴에서 우리 군대와 병사들을 해친다면 더 이상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