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단학살 의혹을 받는 부대에 '근위' 칭호를 수여했다.

AFP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과정에서 여단 구성원이 집단적인 용기와 강인함 등을 보여줬다"고 말하고 제64 기계화 여단에 '근위 부대'라는 영예 칭호를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 여단은 지난달 말까지 키이우 서북쪽 부차시를 점령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이 부대가 민간인 학살 등의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달 초 전쟁 범죄 혐의를 받는 병사의 이름과 계급, 여권 등 세부 인적 사항을 공개하고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행위를 겨냥해 집단학살을 거론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는 우크라이나 부차를 방문해 전쟁범죄 조사를 시작했다.

러시아는 집단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서방 언론의 보도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