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유럽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 두창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되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전파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 대응국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관련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일반인이 걱정해야 할 질병이 아니다. 이것은 코로나19와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각국이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 조기 인지·격리 등으로 신속하게 대응한다면 손쉽게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전염병의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감염시 발열·두통·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현지시간으로 27일 현재 비풍토병 지역 20여개국에서 300여건의 원숭이 두창 확진 사례가 나온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