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과정에서 가자지구 난민촌에 폭탄이 떨어져 수백 명이 숨진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일시적인 휴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를 향해 지상전을 확대해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벌이면서 가자지구 난민촌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로이터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이스라엘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에 폭발물을 떨어뜨려 50명 이상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측은 피해 규모를 더 높게 잡아 난민촌 사망자가 100명이며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공습 규모에 비춰 보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군은 보병단과 탱크 부대가 자발리아 서쪽에 있던 하마스 군사조직의 근거지를 장악했고 "이 과정에서 50여 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며 공격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 수위가 점차 높아지면서 민간인 인명 피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 시간으로 오는 3일 이스라엘을 재방문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미 백악관이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일시적인 휴전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이후 추진된다는 점에서 가자지구 인도적 조치 방안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