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수십 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교전을 일시 중지하는 협상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 지상전 과정에서 하마스 대원을 백 명 이상 생포하고 고급 정보를 얻어 작전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고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확인했다.

존 파이너 미국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ABC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최근 며칠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몇몇 사안들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풀려날 인질 규모는 최소 12명 이상, 수십 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은 최종 타결까지는 타결된 것이 아니"라며 "현재 진행 중인 논의 내용에 앞서갈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언제 추가로 인질이 석방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100명 이상의 하마스 대원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공동 성명을 내고 "최근 가자지구에서 100명 이상의 하마스 대원을 생포했고, 이들 가운데는 지난달 7일 기습공격에 가담한 이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생포된 하마스 대원들은 추가 심문을 위해 이스라엘로 압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을 심문해 얻은 최신 정보들은 가자지구의 지상 작전과 공중 작전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대피소로 쓰이던 학교 두 곳이 공습 받은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규탄했다.

이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유엔 학교 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주장한 가운데 나왔으며 사망자가 얼마인지 파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