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개발의 심장부로 알려진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징후가 관찰돼 북한이 핵개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에서 시운전 정황으로 보이는 강력한 냉각수 유출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 10월 중순 이후 영변 핵시설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강력한 물 유출이 관찰됐다며 이는 실험용 경수로의 시운전과 일치하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또 영변 핵시설의 전반적인 활동 징후도 감지된다며 원심분리 농축시설과 그 부속 시설이 계속해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갱도 근처에서 일어나는 활동 징후 등을 근거로 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