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오후 일본 서쪽 해안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5m가 넘는 지진 해일이 발생했고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서부 이사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서 어제 오후 4시 이후 첫 지진 발행 이후에도 새벽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면서 곳곳의 주택이 무너져 현재까지 최소 6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여명 이상이 다쳤다고 공영방송 NHK 등이 보도했다.

NHK는 주택이 무너지면서 그 아래 갇힌 피해자도 다수 있다고 전했고 부상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파괴가 이어진 가운데 지진 직후에는 대형 쓰나미 경보 등이 발령됐고, 최대 1m 20㎝의 쓰나미도 관측됐다.

이번 지진으로 사이타마현과 니가타현을 잇는 조에쓰 신칸센 등의 운행이 중단되고 니가타 공항 등의 항공편도 결항됐다.

이와함께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 2천 500가구가 정전됐고 니가타현과 이시카와현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후쿠이와 돗토리, 사가현 등 9개 현 9만 7천여 명의 주민들에게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간 최고 진도 7 이상의 추가 지진 발생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지진의 여파로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31년만에 지진해일이 관측돼 긴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진해일은 어제 저녁 6시 1분쯤 강릉 남항진에 처음 도달한 뒤 묵호에는 67cm, 속초에는 41cm의 해일이 밀려왔다.

기상청은 앞으로 파도 높이가 더 높아질 수 있고 지닌 해일이 24시간 넘게 지속될 수 있다며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