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국민적 추앙을 받는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대형 폭발이 두차례 발생해 백명 이상이 숨지는 등 3백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어제 오후 이란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 솔레마이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도중 연이어 두차례 폭발이 일어나 최소한 103명이 숨지고 2백 명 가까이 부상을 입었다.

이란은 이번 사고를 테러로 규정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이스라엘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이란에서 발생한 폭발에 미국은 관련이 없고 이스라엘도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정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서도 드론 공습으로 하마스 고위 인사 등 6명이 숨져 이스라엘이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일전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