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엿새째를 맞은 오늘(6일)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 현재 사망자는 110명으로 집계됐고,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2백76명이 숨졌던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이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211명에 달했고 일본 당국은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났지만, 구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늘 오전 비상 회의에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어제 오후 현재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6만6천 가구가 단수, 2만7천 가구는 정전 상황을 겪고 있고, 피난소 약 370곳에는 3만 명 이상이 피난중이며, 아나미즈의 피난소 한 곳에서는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5시 26분쯤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는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도쿄신문 등은 이번 지진 피해액이 8천163억엔, 한화로 약 7조5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민간 잠정추계치를 전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연구원은 보도에서 "재해의 전체 모습이 밝혀지지 않아 잠정적인 추계"라면서 이시카와현 재해지에서 만9천여동의 주택이 완파되거나 일부 파손됐다고 가정하고 전기와 가스 등 인프라 시설과 농지 등의 피해를 포함해 이같이 계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