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임명된 지 20일 가까이 지났지만 중국 외교장관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한국 외교부와 소통을 유지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조태열 외교장관이 취임한 뒤 왕이 외교부장은 이미 축전을 보냈다"며 "중한 외교장관의 후속 교류 일정에 대해 한국과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임명된 다음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통화한 데 이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 등과 연이어 전화로 인사를 나눴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브리핑에서 “중국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지만 양국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중 양국 외교장관의 ‘첫 인사’가 미뤄지는데 대해 왕이 외교부장의 바쁜 일정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