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지 넉 달 보름이 돼가고 있지만, 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갈등양상은 더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완전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에 대해 연일 폭격을 퍼붓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가자지구(Gaza Strip)는 이집트와 이스라엘 서남쪽 지중해 연안에 있는데,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140만명이 피난했다.

이스라엘 폭격 이유는 자국민 인질 석방이지만,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는 완전철수 요구를 반복하고 있다.

양측간 접점 찾기는 고사하고 ‘전쟁중 협상’ 조차 중단되면서, 갈수록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만큼 대립이 격화됐는데,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현지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종적(蹤跡)이 최근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무려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하면서, 이번 전쟁을 촉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17일 밤에만 최소 18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은 탓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압박전술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은데, 최근엔 이슬람 성지 제한 조치로 갈등이 더 확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음달 10일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에 예루살렘 동쪽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 대해, 이스라엘이 아랍계 주민방문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에 맡기려는 ‘전후 구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이 공무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으면서, 전쟁 이후 가자지구 통치권을 맡기 어렵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