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9개월 넘게 이어지는 동안 헤즈볼라의 무력 개입으로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에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어제 보도했다.

영국 BBC는 미국에 본부를 둔 분쟁 감시 비정부기구(NGO)인 '무장 분쟁 위치와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에서 수집한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먼저, 개전 후 지난 5일까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국경 너머의 상대측을 공격한 횟수가 7천491회에 달한다고 전했다.

공격 횟수는 먼저 공격한 헤즈볼라보다 이스라엘이 5배 많았다.

양측의 무력 공방 속에, 레바논에서는 약 100명의 민간인과 366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사망했으며, 9만명 이상이 전쟁의 포화를 피해 대피했다.

이스라엘에서도 10명의 민간인을 비롯해 33명이 목숨을 잃었고 6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국경 인근의 주거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피했다.

다행히 아직 전면전으로 커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9개월간 거의 매일 이어진 포격전으로 국경지대는 폐허로 변했다고 BBC는 전했다.

분석 결과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 지난 10일까지 3천200여채의 건물이 파손되었으며, 국경지대 전체 공동체 가운데 60%가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