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 시점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로 잡았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익명의 이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취재원은 이란이 이번 공격으로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공격 시점을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보다 이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이란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선호한다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판단을 함께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이란의 주요 군수산업 시설 등을 공습했으며 이란은 이에 대해 '대응 공격' 방침을 밝혀 왔다. 

이집트 정부 관계자는 이란 측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 공격이 "강력하고 복합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비공개적으로 전달해왔다고 전했다. 

또 이란과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번과 달리 이란의 이번 공격에는 더 위력이 강한 탄두가 달린 미사일 활용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란은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으며 전략방공망이 완전히 파괴돼 대응 역량이 매우 약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란 측이 이스라엘에 대응 공격을 가한다면 이스라엘 역시 대응할 것이며, 이스라엘 측 대응은 이란 측 공격의 규모, 성격, 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