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나란히 걸어 평화의 상징물이 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도보다리'를 일반인들도 걸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판문점 견학 행사를 오늘부터 재개했다.

견학 신청을 한 후 출입 허가를 받은 민간인은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때 TV나 신문 등을 통해 접한 주요 장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걸으면서 대화를 나눈 하늘색 도보다리와 공동 기념식수 장소 등도 개방된다.

두 정상은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하늘색 페인트로 칠해진 도보다리를 나란히 걸은 이후 근처 긴 의자에서 원형 탁자를 가운데 두고 마주 앉아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또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 떼 길'에 소나무 한그루를 공동식수했다. 

국방부는 이들 장소를 개방한 것에 대해 "방문객들이 평화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낮아졌음을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JSA 견학이 일시 중지되기 전 민간인들은 판문점 JSA내 하늘색 건물인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등 일부 건물 앞까지만 다닐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