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한-미 원자력협정 만기 2년연장 법안 발의"

미국 상원이 올해 3월 19일 만료하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만기를 2년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워싱턴DC 외교 소식통은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이 어제 한미 간 '평화적인 원자력 사용에 관한 협력 협정' 기간을 2016년 3월 19일까지로 2년 연장할 수 있게 오바마 대통령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상원 상임위 민주·공화당 지도부가 초당적으로 상정한 데다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법안이어서 외교위는 물론 전체회의를 수월하게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3월 19일 이전에 법안 처리 절차를 끝낼 수 있게 하원 관문도 신속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원자력협정 개정 협의를 벌여왔지만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와 농축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한·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협정 만기를 2년 늦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